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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ji Iddle Kindergarten
14' Yongin-si
수지는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분당과 서남쪽의 수원 사이에, 다도해처럼 산재한 낮은 구릉들 사이를 파고들며 개발된 분당의 개발을 뒤늦게 쫓아가는 젊은 도시이다. 이제는 신도시라 부르기에는 나이든 분당의 생활권에 속하지만 최근 서쪽으로 난 용인-서울 고속도로에 의해 서울과의 독립적인 연계가 이루어져 서울에 활동 기반을 둔 젊은 세대들이 비교적 많이 살고있다. 그렇기 때문에 신도시라 칭하기보다 젊은 도시로 부르는 것이 더 자연스럽게 들린다. 한편, 많은 구릉들 사이를 끼고 개발 되어 비교적 풍부한 녹지를 접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많은 점은 퇴직한 베이비 부머들에게 매력적인 주거지로 어필한다. 결국 서울에 편향된 젊은 층의 생활 동선과 보육, 베이비 부머들의 은퇴 후 삶이 자연스럽게 얽혀 생태를 형성하는 도시인 셈이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보육시설의 중요성이 남다른 곳이기도하다.
유치원 대지는 아파트단지들에 의해 잠식된 평지들 중 가까스로 남겨진 몇 안되는 계곡의 북사면에 자리잡고 있다. 건축주와 대지를 처음 방문했을 때 이곳에 마을과 같은 유치원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가능하면 분절된 덩어리들의 모임으로 이루어진 군집형의 어린이 공동체.
주어진 조건은, 건폐율 20%, 3층이하, 18개 반 그리고 각층은 단차없는 평면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 . 결국 지상층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곳에 가까스로 18개의 학급을 배치할 수 있었으며 대부분의 부대시설들을 지하로 배치하게 되었다. 지하를 가장 적게 절토해 내는 방법으로 명확한 장방형이 합리적이라 판단 하였고 그 위에 네개의 분절된 매스 들이 틀어진 각도로 지형을 따라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형식을 부여하였다. 각 분절된 매스 들은 같은 레벨을 유지하지만 맨 안쪽에 자리잡은 매스에 학원과 수영장이 없어지면서 가장 높은 매스를 따라 미세한 높이차이를 유지하며 이어진다. 45도 각도의 서로 다른 크기로 배열된 사각형들이 숲속에 전개되며 아이들이 숲속에 노는 풍경이 복도를 따라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길 바랬다.
건물의 단면적 구조는 서측의 넓은 잔디밭과 만나는 곳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지하 하부구조와 맨 끝의 가장 높은 매스가 대지와 직접 접하여 수직 수평의 기단역할을 한다. 기단의 재료는 쪽널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하되 상부의 4개 매스를 가볍게 감싸는 시멘트 벽돌의 표피가 읽히도록 하였다. 표피는 백색 스테인으로 뿌려져 벽돌의 구축적 속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자칫 육중해 보일 수 있는 덩어리들의 무게를 덜어주고자 하였다. 창들의 배치는 매스의 흐름에 부응하여 내부에서는 원경과 근경을 적절히 잡아낼 것이며 외부에서는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들을 담아낼 것이다. 반면, 실내의 바닥은 각 층의 특성을 말해주는 선명한 색들로 깔린다. 그 색들은 남측 계단에서 만나 색의 향연을 이루게 된다. 검은색 금속으로 쌓여진 입구는 땅의 흐름과 지하구조가 만나는 중간 턱에 있다. 그것은 일련의 흐름들로 구성된 유치원 전체에서 하나의 멈춤이 되고자 한다.
공사 후 복원된 서측의 원 지형은 잔디가 깔려 부드럽게 산의 흐름을 이어준다. 서측의 넉넉한 이 외부공간과 건물의 하부구조와 상부구조의 접점에 생기는 두개의 데크, 그리고 매스의 흐름 속에서 펼쳐지는 아이들의 움직임들이 하나의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내길 바란다.
Design team l Jung seok hoon
Location l Suji-gu, Yongin-si, Gyeonggi-do
Type l architecture, new construction
Principal use l educational (kindergarten)
Status l completed
Date l 2015.06
Total floor area l 2,939.79 m2
Photo l Jongoh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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