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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slands

25' Suncheon

순천만, 섬들

순천만의 생태 환경은 복합적인 성격을 띤다. 침식과 퇴적이 공존하며, 수많은 섬들과 갯벌, 해식애, 제방, 항로, 갈대, 140여 종의 조류, 그리고 논과 밭이 함께 존재한다. 이 요소들이 모여 순천만 고유의 생태와 경관을 이룬다. 그 경관은 여지만에 머무르지 않고 바다로 확장된다.

대상지는 육지가 습지가 되고, 습지가 다시 바다가 되는 경계에 위치한다. 이로 인해 대상지의 생태·경관적 정체성은 본질적으로 모호하다. 논은 습지가 되고, 그 과정 속에서 섬들이 형성되었다. 이곳은 단순히 자연이라 규정할 수도, 인공적인 토지로 명확히 성격 지을 수도 없는 상태에 놓여 있다. 그만큼 상처받기 쉬운 지형이다.

우리는 이 장소가 지닌 전체적인 모호성으로부터 프로젝트의 성격을 하나씩 정의해 나가며, 그에 따라 건축의 형식을 설정하는 것이 올바른 접근이라 보았다.

전체 경관은 ‘상호 침투적’이다. 육지와 바다의 경계,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지점이며, 그로 인해 어류의 생태가 규정되는 장소다. 육지의 표면이었던 섬들은 점차 물속으로 스며들고, 경작지와 습지는 면적의 경계부터 뒤섞여 존재한다. 인간의 거주와 활동 역시 필요하지만, 필연적으로 불편함을 동반할 수밖에 없는 곳이다. 이러한 상호 침투성은 이 장소 전반에 배어 있는 현상이다.

자연의 섬과 인공의 섬

대지 내에 형성된 기존의 섬들은 이미 자연의 일부가 되어 고유한 경관으로 존재하고 있다. 북측의 국가정원과 남측의 문화시설 사이를 관통하는 국도의 형상은 순천만의 지형적 구조와 함께 경관을 구성하는 중요한 형태소로 작용한다. 우리는 이에 대응하여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완만한 곡선을 제안한다.

대지 서측으로 향하는 섬의 형상에 대한 대응은 근대적인 직선의 질서를 통해 조율한다. 내부 평면의 구성은 의도적으로 섬들의 형상을 닮고 있다. 자연 속에 놓인 대지 내 섬들을 인위적으로 반복하고 변주하여 프로그램에 녹여냄으로써, 인공과 자연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하며 보다 분명한 정체성을 형성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평면의 형상은 대지의 연속으로서 전체를 평형적으로 배열된 ‘액체 섬’의 형기로 제안된다.

design team l
​location l
type l architecture
principal use l cultural
status l competition
completion date l
total floor area 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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